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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구 프론티어] 천문우주학과 학부생 참여 논문, 미국 ‘천문 학회지’ 게재 (2013-12-01)
작성일
2022.09.19
작성자
천문대
게시글 내용

1만 여 개 은하 분류한 방대한 작업    

우리대학교 학부생이 일을 냈다. 2013년 12월, 천문우주학과 학생들이 연구한 논문이 SCI 학술지 중 하나인 미국 ‘천문 학회지(The Astronomical Journal)’(IF 4.965)에 게재됐다. ‘슬론 전천 탐사의 은하에 대한 허블 분류(Demographical of Sloan Digital Sky Survey Galaxies Along the Hubble Sequence)’(저자 : 오규석(박사과정), 최현섭(현 군복무 중), 김홍근(석사 1학기), 문준성(석사 2학기), 이석영(지도교수))를 주제로 한 본 논문은 외부 은하들을 그 형상을 형태에 따라 나눈 연구다. 이는 학부 학생들이 주도한 연구가 세계 최고 학술지에 발표됐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작년에 학부 재학 중이었던 최현섭, 김홍근, 그리고 문준성 군은 학부 4학년 1학기 여름방학 때부터 본 논문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은하와 우주2’라는 학부 수업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유사한 연구를 진행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이석영 교수의 지도하에 연구를 심화시킬 수 있었다.

본 논문에서 이들은 ‘슬론 전천 탐사’에서 관측된 1만여 개의 이미지를 보고 형태별로 은하의 종류를 분류했다. 천문학자 허블(Hubble)이 제시한 분류법에 근거하여 은하들을 더 세부적으로 구분하여 은하들이 서로 다른 특징을 나타내고 있음을 밝혔다. 나아가 다른 연구자들의 연구와 비교 분석하여 결과의 비교 가능성 또한 높였으며, 후속 연구를 위해 다른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에 사용한 은하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했다.

학부생인 이들에게 심도 있는 문헌 조사 작업과 자료 분석 작업은 낯설었다고 한다. 하지만, 함께 연구를 진행한 친구들과 박사과정 선배, 그리고 교수 등의 도움으로 연구 성과로 도출할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 덕분에 은하에 대한 호기심을 대학원에 가서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개인의 지적 호기심만으로 나온 것은 아니다. 이전부터 우리학교 천문우주학과는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학부생들도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천문우주학과 이석영 교수는 “본 논문은 과학논문으로 꽤 방대한 분량이고, 학부생이 이런 연구를 완성한 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제가 가르쳤던 예일대과 옥스퍼드대의 학생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 논문이 그것을 쉽게 증명한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 글 : 김진성(yayuam@yonsei.ac.kr)

https://www.yonsei.ac.kr/ocx/news.jsp?mode=view&ar_seq=18734&sr_volume=555&list_mode=list&sr_s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