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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별똥별 쏟아졌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관측 최적기 넘기고 이례적 장관 (2021-8-18)
작성일
2023.02.21
작성자
천문대
게시글 내용
시간당 200개…날씨 좋아 국내 곳곳에서 관측
"빛 공해 심해 앞으로 우리나라서 관측 힘들 것"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전 세계 과학자들이 예측한 최적 관측기보다 이틀 지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우리나라 날씨 여건도 좋아 국내 여러 곳에서 페르세우스 별똥별 무리가 다양하게 관측됐습니다.


18일 과학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관측된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시간당 200개 수준이었습니다. 극대기로 예측된 지난 12일 밤에 떨어진 페르세우스 유성우보다 약 3배 이상 많습니다.


극대기 전후로 유성우 현상이 일부 관측되는 현상은 흔합니다. 그러나 올해처럼 많은 유성우가 한꺼번에 보이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변용익 교수는 "극대기로 예측된 지난 12일 밤에 관측된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시간당 50~60개 수준이었는데 지난 14일에는 시간당 200개 수준이 관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변 교수는 "혜성의 부스러기인 유성우가 중점적으로 분포된 지역을 지구가 지날 때 이를 '극대기'라고 표현한다"며 "이날 현상은 과학자들이 예측한 유성우 중심 분포 지역 외에 또 다른 혜성 부스러기 군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성우의 폭발적 출현은 이날 저녁 해외 전파 관측을 통해 처음 확인됐습니다. 영상 장비를 활용해 관측하는 광학 관측과 달리, 전파 관측은 유성이 지상에 떨어지면서 반사되는 신호를 감지해 유성우 현상을 분석합니다.


전파 관측법은 밤에만 볼 수 있는 광학 관측법과 달리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유성우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유성우 전파 관측을 할 수 없습니다.


변 교수는 "유성우 전파 관측이 가능한 해외 여러 나라에서 갑자기 유성우가 많이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며 "동시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광학 관측이 가능한 밤 시간대인 지역에서 페르세우스 유성우 무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여름철 대표적 별똥별인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국내에서 보기 점점 힘들어질 전망


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의 심한 빛 공해로 인해 천문대가 위치한 지역조차 유성우를 관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변 교수는 "우리나라 전체가 세계에서 가장 빛 공해가 심한 지역"이라며 "지금은 별똥별을 도심에서만 보기 힘들지만 어두운 지역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없다면 별똥별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https://www.mbn.co.kr/news/society/4576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