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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세대학교 지명국 교수팀, 거대 블랙홀 제트와 은하 모양 간 상관관계 세계 최초 발견 (2024-11-18)
작성일
2024.12.20
작성자
천문대
게시글 내용

지명국 교수 [사진출처=연세대학교]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지명국 교수가 참여한 국제연구팀이 거대 블랙홀에서 분출되는 제트와 은하 모양 간 놀라운 상관관계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천문학 분야의 난제인 은하의 형성과 진화의 비밀을 풀어낼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연구 성과는 천문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11월 14일(현지시간) 게재됐다.


모든 은하 중심에는 하나 이상의 블랙홀이 존재하는데,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에도 거대 블랙홀이 하나 있다. 이 중 일부 블랙홀은 주변 물질을 빨아들이는 동시에 빛의 속도에 가까운 빠르기로 물질을 제트 형태로 방출하기도 한다.


원거리에 있는 은하 중심의 제트는 그 크기가 은하에 비해 약 1,000배 작기 때문에 그 분출 방향을 확인하기 매우 어려우나 초장기선 간섭계(VLBI)라고 불리는 기술을 이용하면 식별이 가능해진다. 이 기술은 전 세계 전파망원경을 동기화해 하나의 거대한 망원경처럼 작동하도록 해 수천 광년 떨어진 제트의 방향을 식별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vent Horizon Telescope)으로 블랙홀의 이미지를 관측한 것도 이 기술 덕분이다.



제트는 블랙홀 주변에 있는 강착원반 면에 수직으로 분출되기 때문에, 제트의 분출방향을 통해 강착원반이 어느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지를 유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강착원반은 너무 작아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이 어려운데, 이번 연구는 은하의 모양을 통해 강착원반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은하는 제트보다 1,000배 이상 크며, 대부분 납작한 접시나 럭비공 형태로 찌그러져 있다. 따라서, 은하의 형태가 1,000배나 작은 은하 중심에 위치한 제트 방향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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