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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별이 빛나는 밤, 궁금하다면? (2019-05-02)
작성일
2023.02.21
작성자
천문대
게시글 내용

중산동 연세대 천문대 일산관측소, 강의와 함께 별 관측까지


강의 현장은 아이들의 학구열과 호기심으로 불타고 있었다

[고양신문] “우와 재밌어요”, 27일 중산동에 위치한 연세대 천문대의 정기견학 현장에서 아이들의 함성이 연이어 터졌다. 

지난 2001년부터 이곳 천문대에서는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어린 학생들과 지역주민의 견학이 이뤄지고 있다. 천문우주학과 학부생들로 구성된 동아리 ‘별아름’에서 견학을 주관하고 있다. 견학은 강의 1시간, 관측 1시간으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백영민 동아리 회장은 “천문학, 별자리 강의가 이뤄지고 이어서 날씨가 좋다면 61cm 망원경과 옥상의 보조 망원경으로 관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천문학 중 항성(별)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주로 가족단위로 참석한 견학 인원은 약 20명 정도였다. 

고양시를 넘어 서울 등 타지에서도 많은 이들이 찾았다. 김건우(서울청원초 3학년) 군은 “천문대가 「과학동아」에 소개된 것을 보고 꼭 와보고 싶었는데, 강의가 너무 재미있어서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천문학 강의가 이뤄진 후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별자리 강의가 진행됐다. 여러 별자리 설화와 함께 계절별 잘 보이는 별, 북극성 찾는 법 등 다양한 내용이었다. 별자리 강의 이후의 관측 진행은 날이 흐려서 취소됐으나 대신 OX 퀴즈가 이뤄졌다. 관측을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 속에도 퀴즈를 맞히려는 아이들의 열정이 대단했다.

연세대 천문대 건물 1층의 강의 공간

연세대 천문대가 중산동에 건립된 것은 지난 1980년 12월이다. 지상 2층의 규모로 현재 1층에는 강의 공간과 연구원실, 전시실 등이 있으며 2층에는 각종 장비가 있는 창고와 관측실이 있다. 천문대 건립 당시에는 국내 최대급이었던 GOTO* 망원경 61cm를 설치하며 연세대 천문우주학과에서 연구용으로 이용했다. 1층에 연구원의 상주가 가능한 연구원실이 존재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런데 왜 굳이 망원경의 크기가 61cm였을까? 이날 강의에서 백영민 동아리 회장은 “당시 북한이 가지고 있는 망원경이 60cm여서 이보다 큰 망원경을 설치하려다 보니 61cm를 들인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전했다.

연세대 천문대에 설치된 GOTO 망원경 61cm <사진=연세대 동아리 '별아름' 제공>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더 좋은 망원경들이 등장했고 중산동에 위치한 망원경은 도시 불빛으로 인해 연구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평이 나왔다. 연세대 천문대 관계자는 “1990년대 도시 개발로 인한 빛 공해 등으로 연구용의 천체 관측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이에 천문대를 그저 방치하는 것보다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견학 제도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과학대중화 사업을 하는 천체관측 동아리 ‘별아름’이 견학을 주관하는 역할을 맡았다. 백영민 동아리 회장은 “동아리가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견학 제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반기 견학일정은 은하를 주제로 이뤄지는 강의가 5월 11일에 예정돼있다. 연세대 천문대 홈페이지를 통해 견학 신청이 가능하며 전화, 방문 신청은 불가하다. 별이 빛나는 밤, 자녀와 함께 밤하늘을 살펴보고 싶다면 연세대 천문대를 한 번 방문해 보는 게 어떨까?

*GOTO : ‘자동 별 도입장치’로 태양이 떠 있는 대낮에도 밝은 별을 찾을 수 있으며, 여러 천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연세대 천문대 일산관측소

입장료 : 무료 (온라인 사전예약 필수)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삼애로 60 연세대학교 삼애캠퍼스 천문대

문의 : 031-975-3247


양성익 인턴기자 syi04039@yonsei.ac.kr, '별이 빛나는 밤, 궁금하다면?', 고양신문, 2019-05-02

http://www.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50677